LG와 6주의 동행 마무리한 코엔 윈 “이런 기회, 다시 없을지도 몰라요”

LG 트윈스, 임시 외국인 투수 윈과 작별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운 박수와 함께,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코엔 윈(26)이 팀을 떠났다. 6주간의 짧은 계약 기간 동안 그는 묵묵히 마운드를 지켰고, 마지막 날에는 선수단 전체가 그를 위해 직접 작별 인사를 건넸다.

윈은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장 혈투 직후, LG 선수단과 팬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작별했다. 결과는 5-6 석패였지만, 경기 후 펼쳐진 따뜻한 환송식은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장면이었다.

“내 몫은 다 했습니다”…짧지만 값진 5경기

코엔 윈은 부상으로 이탈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체하기 위해 4월 말 팀에 합류했다. 이미 스프링캠프에서 LG와 인연을 맺은 바 있어, 빠르게 팀에 적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총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이날도 4이닝 4실점으로 팀에 필요한 이닝을 책임졌다. 염경엽 감독은 “기대 이상의 기여였다. 단기간 외국인 선수로서 임무를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선수단의 작별 선물…기억을 남기다

경기가 끝난 뒤, LG 선수단은 모두 그라운드에 나와 윈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주장 박해민은 특별히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윈이 첫 승을 거둔 5월 4일 SSG전의 기록지를 코팅한 액자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메시지가 담긴 기념품이 함께 전달됐다.

윈은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따뜻하게 대해줘 감사했다. LG 팬들의 열정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은 새로운 시작? 아시아쿼터로의 복귀 가능성

윈의 KBO 생활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 2026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제도 덕분이다. 호주 국적의 그는 해당 규정에 부합하는 선수로, 향후 LG를 포함한 여러 구단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LG 구단 역시 “성실성과 팀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였다. 다시 함께할 기회가 있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코엔 윈, LG에 남긴 것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책임진 윈의 태도는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겼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의 프로 정신과 팀워크는 LG 트윈스에 깊은 인상을 남긴 채 새로운 이별의 장을 열었다.

그의 다음 행보가 어디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LG와의 6주간은 분명 그의 커리어에서 오래 기억될 소중한 페이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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